7월의 마지막 토요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바다와 계곡, 물놀이장 등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29일 부산지역 7개 공설 해수욕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무더위를 피하려는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
튜브를 탄 피서객들은 머리 위로 파도가 넘실거릴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으며 파라솔 아래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28일부터 제18회 이호테우축제가 열린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에서는 이호동의 전통 어로문화인 '멜 그물칠'(그물 멸치잡이)이 재현됐다. 멜 그물칠은 환하게 불을 밝힌 배로 멸치 떼를 해변으로 유인한 뒤 제주 전통 고깃배인 '테우'를 이용해 포위하듯 그물을 놓고, 얕은 바다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그물줄을 잡아당겨 멸치를 잡는 방식이다.
인천 을왕리·왕산 해수욕장에도 많은 피서객이 몰려 바다에 몸을 담그고 무더위를 식혔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이 대형 머드탕, 머드슬라이드 등에서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쓰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경북 동해안 도로 곳곳은 몰려든 차로 지·정체 현상을 빚었다.
포항 칠포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 등에는 피서객이 몰리면서 주변 도로가 교통 혼잡을 빚었다.
도심 유명 물놀이 시설도 가족 단위 시민의 발길로 가득 찼다.
용인 에버랜드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에는 이른 시간부터 입장객이 몰렸다.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와 덕진구 장동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무료 물놀이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원한 산바람과 계곡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전국 명산 곳곳에서 이어졌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5천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아 계곡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등산을 즐겼다.
시민들은 월악산 송계·용하계곡의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근 채 휴식을 취하며 폭염에 지친 심신을 달랬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오전까지 4천300명의 피서객과 야영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울주군 작천정과 대운산 계곡 등도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더위를 잊으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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