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열리는 종합 e스포츠 축제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23' 현장이 주말을 맞아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전날 유튜브·트위치에서 활동하는 인기 인터넷 방송인 '나는루다'와 '마젠타'가 팬 미팅을 위해 행사장을 찾자 수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받은 관람객 100명만 참여할 수 있는 이 행사에는 번호표를 받지 못한 관객들이 팬미팅 부스 주변을 에워싸고 몰려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 바깥의 번호표 발급 부스에는 WCG가 문을 열기 한참 전인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생겼다.
WCG를 주최한 빅픽처인터렉티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총 16팀의 인플루언서 그룹이 참가했다.
반면 비슷한 시각, 행사장 무대에 설치된 e스포츠 대회는 400∼500석가량의 관중석 중 100석도 채 채우지 못하면서 행사 기간 내내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관중이 몰린 경기도 현역 프로게이머가 아닌, 인플루언서들이 참가하는 이벤트 경기였다.
'e스포츠 국제대회' WCG에서 나타난 인플루언서 행사의 뚜렷한 인기는 인터넷 방송인들이 게임문화를 이끄는 한 축이 됐다는 방증이다.
게임 방송 전문 플랫폼 '트위치' 통계 사이트 '트위치트래커'에 따르면 한국어 방송의 월평균 트위치 동시 시청자 수는 2019년 12월 8만9천 명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 12월 13만6천 명, 2021년 14만5천 명 등으로 크게 늘었다.
한 번 늘어난 시청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해제된 이후에도 크게 줄어들지 않아 작년 12월 12만3천명, 지난달에는 13만9천명 등을 기록했다.
전 세계 이용자들이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 앱에 지출한 금액도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 업체 센서타워가 작년 10월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8억6천만 달러에서 2020년 16억5천만 달러, 2021년 20억 달러로 불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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