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고장차 실려가던 경찰견 떼죽음

입력 2023-07-31 08:33  



에어컨이 고장 난 차량에 실려 훈련 시설로 옮겨가던 경찰견들이 무더기로 폐사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미 중부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인디애나주 미시간 시의 훈련시설로 이송 중이던 경찰견 18마리 가운데 8마리가 차량 화물칸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이들 경찰견을 실어나르던 운전자는 개들이 짖어대는 소리에 100㎞쯤 가다가 인디애나주 레이크 스테이션시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 세웠다.

운전자가 화물칸을 열자, 이미 여러 마리는 죽어 있었고 여러 마리는 기진맥진한 채 제대로 숨을 쉬지도 못하고 쓰러져 있었다.


화물칸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고, 물이 있었던 그릇은 말라 있었다. 화물칸에 있던 에어컨이 고장 나 있었던 것이다.

당시 시카고 지역의 낮 기온은 33.3도였다.

동물보호단체 호버트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제니퍼 호퍼는 "개들이 열사병 징후를 보였다"며 "침을 뱉고, 비틀거리고, 구토하고, 경련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운전자가 "개들이 짖는 소리를 듣기 전까지 화물칸 에어컨이 고장 났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화물칸이 운전석과 분리돼 있어서 운전자는 에어콘이 고장난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에어컨이 고장이 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경찰도 "이번 사건은 동물 학대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화물칸에 사용되던 에어컨 장치의 기계 고장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니퍼 호퍼는 "이번 동물 이송은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태만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