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존재하는 우주 먼지를 찾아다니는 행성학자들이 오래된 성당 지붕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구상의 우주 먼지는 지구 대기로 진입한 소행성과 혜성에서 나온 것이다. 비록 대기 진입 과정에서 대부분은 소실되지만, 고열로 인해 녹았다가 다시 응고된 일부가 지구상에 우주 먼지로 존재하게 된다.
이런 우주 먼지 입자를 연구하면 얼마나 많은 우주 물질이 지구에 도달해 토양 또는 대기의 일부분이 됐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가디언은 영국 켄트대학 연구팀이 오래된 성당 지붕을 주목한 이유에 대해 그 규모가 크고 접근하기가 어려워 오랜 시간 우주 먼지가 쌓여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잘 보존된 성당의 건축 기록을 통해 우주 먼지가 지붕에 내려앉은 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켄트대 연구팀의 페니 워즈니악키위츠 박사는 이번 조사가 지표면과 대기 상층에 도달한 우주 먼지 입자의 양을 추정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우주 먼지가 지구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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