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집계한 시장예상치는 43.3이었는데요. 따라서 시장예상치를 소폭 하회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시카고 제조업 PMI는 여전히 위축 국면을 나타냈습니다. 보통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내기 때문인데요. PMI 지수는 11개월 연속으로 50을 밑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제지표 한 가지 더 살펴보시죠. 미국의 7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 지수도 발표가 됐는데요. 해당 지수는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서 관할하는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지수를 나타냅니다. 7월에 마이너스20으로 집계가 됐는데요. 마이너스 23.2를 기록한 전월보다 낙폭이 작아졌고요. 월가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마이너스 26.3보다도 하락폭이 작았습니다.
7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 지수는 작년 5월에, 2년 만에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이후로 계속해서 지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댈러스 연은 제조업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합니다.
2.현지시간 31일, 유럽연합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7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 CPI 예비치는 작년 동기 대비 5.3% 올랐습니다. 전달 6월의 5.5% 상승보다 완화된 수준이고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5.3% 상승에 부합했습니다.
표를 보시면 유로존 CPI는 일년 전인 작년 7월에 8.9%까지 오른 바 있고요.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계속해서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8.5% 상승이었는데 5월에 6.1% 상승으로 내려왔고요. 6월엔 5.5% 상승으로 상승폭이 작아졌습니다.
식품과 주류, 담배가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인 10.8%를 기록했고요. 서비스가 5.6%, 비에너지 산업재가 5% 올랐습니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6.1% 하락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높은 수준을 이어갔는데요. 7월 근원 CPI 예비치는 전월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로는 5.5% 올랐습니다. 월가 예상치인 5.3%를 웃돌았고요. 유로존 근원 CPI는 올해 들어 계속해서 5%대 초중반을 나타내면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유로존의 2분기 GDP도 발표가 됐는데요. 유로 스타트에 따르면 2분기 유로존의 GDP 증가율 예비치는 0.3%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4분기 때 마이너스 0.1% 역성장했고 올해 1분기엔 0%를 기록한 뒤 이번에 반등한거고요. 국가별로 보면 아일랜드가 3.3%, 리투아니아가 2.8%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반면에 어제 독일 이슈를 전해드렸는데, 유로존 경제 규모 1위인 독일의 성장률은 0%에 그쳤고요. 스웨덴이 마이너스1.5%, 오스트리아가 마이너스0.4%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3. 연준 내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인 인사로 불리는 인물이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현지시간 31일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9월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 대해서,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 정해진 게 없다며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무엇을 결정할지 아직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추후에 나올 데이터를 주시하겠다고 했는데요. 6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를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둔화하고 있는 건 굉장한 소식이라고 말했고요. 9월까지 인플레이션과 고용과 관련한 중요한 여러 지표들을 지켜볼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연준이 현재 큰 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이상적 길을 항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고요. 계속해서 이 길을 향해 간다면, 이는 연준의 승리이자 역사적인 승리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3월 봄에 있었던 은행 위기 이후 신용 시장의 긴축에 대해서는 약간의 우려를 표했습니다만, 지금으로썬 은행 부문이 안정화되고 있고 예금이 증가해왔다고 밝혔습니다.
4. 월가의 대표 비관론자로 알려진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주, 미국 증시 상승랠리를 예측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주가 전망이 틀렸다고 인정했는데요. 이에 더해, 몇 달 간 주가가 랠리를 보이자, 그는 랠리가 지속될거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윌슨은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현재 미증시가 2019년 랠리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은 S&P500지수 수익률이 29%를 찍으며 지난 10년 간 최고의 해 중 하나인데요. 올해 들어 S&P500 지수가 이미 20% 넘게 올랐기 때문에 2019년과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2019년의 상승 경로를 따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19년의 사례 자체가 미증시가 지금 수준에서 더 상승할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는데요. 또 윌슨은 데이트를 바탕으로 볼 때, 현재 증시 랠리는 정책 주도적인, 경기 확장 ‘후반부’의 랠리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5. 오는 가을에 애플의 아이폰15가 새롭게 출시되는데요. 아이폰15에 새롭게 적용될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 전문 기자인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이번 가을에 나오는 아이폰15와 관련해서 3년 만에 가장 큰 업데이트가 이뤄질 걸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기능에 어떤 변화들이 생길까요?
우선, 충전방식이 달라질 걸로 보이는데요. 애플은 2012년 아이폰 파이브 출시 이후 10년동안 라이트닝 케이블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연합이 내년부터 충전방식을 USB-C타입으로 통일하기로 하면서 아이폰15와 15플러스도 USB-C의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거라는 블룸버그의 리포트가 나왔고요.
소재에 대한 이야기도 리포트에 언급이 됐습니다. 아이폰15 끝 부분에 스테인리스 대신, 강도가 세면서도 가벼운 티타늄 소재가 사용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 프로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 리포트에 대해 CNBC는 애플 측에 코멘트를 요청했는데요. 애플은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애플은 현지시간으로 이번주 목요일, 우리 시간으로는 금요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6. 네, 끝으로 파이낸셜 타임즈의 단독 보도인데요. 디즈니 CEO 밥 아이거가 자신의 CEO 첫 재임 기간 동안 잠재적 후계자로 알려진 두명의 전직 임원을 고용했습니다. 해당 소식과 함께 오늘 장 디즈니 주가는 3% 상승 마감하기도 했는데요. '케빈 메이어'와 '톰 스타그스'는 EPSN 스포츠 네트워크를 포함하여 회사 레거시 TV 사업과 관련해 밥 아이거에게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고요. ESPN 사장 ‘지미 피타로’와도 협력할 계획입니다.
두 인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요. 케빈 메이어는 디즈니 스트리밍 전략의 핵심 설계자였는데요. 디즈니 플러스 출시 이후 밥 아이거의 후계자로 여겨졌는데 아이거가 밥 챠펙을 선택하며 당시 월가를 놀라게 했습니다.
톰 스태그스는 디즈니에서 최고재무책임자, 최고운영책임자, 테마파크 책임자 등 다양한 직책을 맡은 인물인데요. 디즈니에서 일할 당시 월가의 주목을 받았으니 CEO를 맡지 못하자 회사를 떠났습니다. 현재는 사모펀드 그룹 블랙스톤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미디어 그룹 ‘캔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밥 아이거는 새 계약에 따라 26년에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인데요. CEO 자리에 대한 잠재적인 내부 후보로,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인 ‘다나 월든’, 영화 책임자인 ‘앨런 버그만’, 그리고 테마파크 책임자 ‘조쉬 다마로’도 포함된 걸로 보인다고 파이낸셜 타임즈는 보도했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