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지하철역이나 전동차 안에서 더위를 피하는 노인은 작년보다 늘었다.
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25일 지하철 1∼8호선을 이용한 65세 이상 노인은 1천46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393만명보다 약 75만명 많았다.
심해진 폭염에 더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됐던 작년 여름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선언 이후 그동안 '밀집 지역'으로 분류됐던 지하철에서 폭염을 피하는 노인이 작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은 지하철 요금이 무료여서 금전적 부담이 적은 것도 노년층이 지하철을 찾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하철 피서'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년층에 대한 냉방복지 대책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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