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권에 든 중국 베이징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
1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베이징시 홍수방지와 가뭄대처 지휘부는 이날 오전 6시까지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공산당 간부 2명을 포함 모두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가 강한 물살에 휩쓸린 민간 구조대원 4명 등 모두 2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베이징 서부와 남부의 먼터우거우구, 창핑구, 팡산구 등에 집중됐다.
베이징 기상당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비의 양은 평균 257.9㎜다. 먼터우거우구가 470.2㎜로 가장 많았고, 팡산구 414.6㎜, 창핑구 285.8㎜ 등이다.
한 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차량 수십 대가 강한 물살에 떠내려가기는 영상이 올라왔다.
특히 펑타이구에서는 교량 가운데 부분이 붕괴돼 다리 양쪽에서 수십 대의 차량이 멈춰 서 있는 사진과 영상도 있었다.
또 다른 영상은 흙탕물이 어른 허리까지 차오르는 등 흡사 재난영화를 방불케 했다.
베이징 당국은 이번 폭우로 13개 구에서 4만4천6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2만7천여명이 집을 떠나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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