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이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제한이 사라진 후 첫 여름 성수기를 맞았지만 긴 장마로 인해 7월 이용객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7월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26.7%나 줄어든 570만7천2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778만6천804명보다 207만9천555명이 줄었다.
해수욕장별 7월 이용객은 해운대가 260만9천958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안리 150만3천92명, 송정 65만9천620만명, 송도 54만1천명, 다대포 35만9천850명, 일광 2만1천100명, 임랑 1만1천800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7월 해운대 285만958명, 광안리 183만7천368명, 송도 158만6천90명, 송정 65만5천90명, 다대포 71만명, 일광 9만6천140명, 임랑 5만230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모든 해수욕장에서 방문객이 줄었다.
해운대와 광안리는 휴대전화 신호를 이용해 인파를 집계하고 나머지 해수욕장은 페르미(눈대중) 기법으로 방문객을 집계한다.
해수욕장 이용객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최근까지 이어진 긴 장마 때문으로 보인다.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는 휴가를 해외에서 보는 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국내 해수욕장 이용객이 줄어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이틀간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는 7월 전체 이용객의 23%에 육박하는 131만명이 다녀갔다.
부산시 관계자는 "긴 장마와 집중호우,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도 증가하면서 국내 피서지 이용객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며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돼 이달 중순까지 이용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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