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PMI는 9개월째 50을 밑돌고 있는데요. 제조업 PMI가 연속으로 50을 밑돈 기간이 2007에서 2009년 당시 경기침체 이후로 가장 긴 상황입니다. 따라서 미국 경제의 11% 정도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위축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미국의 6월 구인건수도 살펴보시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 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기업 구인건수가 958만 건으로, 전월 대비 4만 건 감소했습니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로,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건데요. 팩트셋에서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970만 건 또한 크게 밑돌았습니다.
경제지표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6월 건설지출도 발표가 됐는데요. 전월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건설지출액은 1조 9380억달러, 우리돈으로는 약 2천5백조원을 기록했는데요. 시장예상치는 0.6% 증가였기 때문에 약간 밑돌았고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증가했습니다.
2.앞서 씨티그룹에 이어 오펜하이머도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900으로 상향했습니다. 4900은 월가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되는데요. 씨티그룹은 지난 달 말 4600선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최근 발표되는 지표에 이어 기업들 실적도 예상치를 대체로 웃돌면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오펜하이머의 최고운용책임자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둔화하는 걸로 보이며 이는 연준의 노력이 근래 과도한 인플레이션 수준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감, 연준이 필요 이상으로 긴축 정책을 시행하는 상황, 그리고 물가 지수가 다시 오를 가능성 등의 잠재적 위험들도 인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3. 현지시간 1일,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1%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호주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6% 오르며 시장예상치인 6.2%를 밑도는 등, 물가 상승이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호주 연방준비은행은 호주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내년 말까지 3.25% 정도로 둔화되고 25년도 말에는 목표인 2에서 3%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금리 결정을 내린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까지의 금리 인상 영향과 경제 전망을 평가할 시간을 좀 더 벌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높은 금리를 통해 경제적 수요와 공급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균형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물가 상승과 관련해서, 종합적으로 생활비 압박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소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4월까지 0.1%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던 호주 중앙은행은 현재 금리를 4%포인트까지 끌어올렸는데요. 호주 중앙은행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보이고 있습니다.
4.네, 밤사이 니오나 샤오펑, 리오토 같은 전기차 업체들이 인도건수를 발표하면서 전기차 관련주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테슬라와 포드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테슬라인데요.
테슬라의 주행 보조 장치 결함 여부를 조사 중이던 미국 교통당국이, 이번에는 테슬라의 조향 장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조향 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을 열두 건 접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사고가 1건 있었으나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28만대 차량이 조사 대상이고요. 미국 교통당국은 해당 문제가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제작 공정에는 문제가 없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해당 조사는 비합리적 안전 리스크가 있는지 확인하는, 형식적 조사의 첫 번째 단계인데요. 교통당국이 리콜 조치를 요구하려면, 기술적 분석 조사로 조사 단계를 한 층 높여야 합니다.
이어서 포드 이슈도 정리해보겠습니다. 포드는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공장이 6주간의 중단 후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포드는 라이트닝 가격을 1만달러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저렴한 버전의 트럭이 5만달러에서부터 시작하는데요. 포드는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포드 모델E의 전기차부서의 고객총괄책임자는 최근 가격 인하로 라이트닝 신규 주문 건수가 6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5.마지막 이슈로는 헬스케어주 소식인데요. 오늘 머크와 화이자 실적을 발표하면서 헬스케어주 관련 소식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CVS헬스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1일, 건강관리 체인 CVS헬스는 전체 직원의 1.6%인 5천명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건강 관리 서비스에 더 힘을 싣고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고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CVS헬스는 미국에 약 30만 명의 직원을 두었습니다.
CVS헬스는 1차 의료 시장을 선점하고자 올해 초에 106억 달러에 의료 서비스 업체 ‘오크 스트리트 헬스'를, 작년엔 80억 달러에 ‘시그니파이 헬스’를 인수한 바 있고요.
현지시간 2일,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M&A 관련 비용을 근거로 CVS는 1분기 때 이후로 연간 이익 전망치를 낮춘 바 있는데요. 내일 실적 어떻게 나오는지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월그린스 소식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월그린스가 미국 전국의 60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RSV백신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월그린스 자사 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 전화, 또는 지역 약국을 통해 접종 예약이 가능한 상태인데요. 고령자들이 처음으로 RSV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접종 선택권을 갖게 된 건데요. 미국 질병 관리 센터에 따르면 RSV는 매년 6천명에서 1만명의 고령자들을 사망하게 하고, 6만명에서 16만명을 입원시키는 바이러스입니다. 현재로썬 화이자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만이 FDA의 RSV백신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