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경기 성남시 분당구 번화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인 피의자의 신원이 일부 확인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배달업에 종사하는 20대 초반 남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 5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 범행으로 중상 12명, 경상 2명 등 총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5명은 교통사고, 9명은 칼부림 피해자로 분류됐다.
A씨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9명의 성별을 보면 남성이 4명, 여성이 5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5명, 40대 1명,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명이다.
부상 정도로 보면 8명이 중상, 1명이 경상으로 대부분 크게 다쳤다. 피해 부위는 배, 옆구리, 등 자상 등 다양했다.
A씨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발생한 지난달 말 '신림동 흉기 난동'과는 차이가 있다. 이 사건 피의자 조선(33)은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 1명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뒤이어 30대 남성 3명을 흉기로 다치게 했다. 범행 표적이 20~30대 남성에게 한정돼 있었던 것.
그러나 분당 사건 피의자 최씨는 보이는 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최씨는 흉기 난동 범행에 앞서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4명이 크게 다쳤고, 1명은 비교적 경미한 상처를 입어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다. 교통사고 중상자 중 2명은 각각 의식 저하,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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