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4일, 지난 7월 26일 이후 '온열질환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만 628명이며, 전년 대비(5월 20일~8월 2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추정 사망자는 지난 주말 동안 10명이 발생하면서 최근 5일간 14명, 총 18명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정부가 분석한 온열질환자는 주로 남자(77.4%)에 50대 이상(20%)이었다. 장소는 실외작업장(31.9%)과 논밭(14.9%)이 많았다. 이 중 온열질환 사망자만 살펴보면 발생 장소는 논밭이 가장 많았고(18명 중 10명), 연령은 70대(18명 중 7명)가 가장 두드러졌다.
어르신들은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하면 체온 유지나 땀 배출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더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2~4시 사이가 가장 덥다'고 생각하지만, 이 뿐 아니라 오전에도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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