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10월부터 증권사 지급준비금 비율을 13%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책임회사(CSDC)는 최근 "상품 인도 결제 방식의 개혁에 발 맞추고 시장의 자금 사용 효율과 결산준비금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결산준비금 최저 납부 비율을 낮추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결산준비금은 증권사 등이 규정에 따라 자금 거래 계좌에 넣어두는 증권 거래·비거래 자금을 말한다. 신화통신은 결산준비금이 금융기관의 지급준비금 격이므로 이번 결정을 증권사 지급준비금 인하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레이 촨차이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관영 중국중앙(CCTV)에 출연해 "결산준비금 인하는 중앙은행이 법정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것과 유사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CSDC의 결산준비금 비율 인하로 주식시장에 300억∼400억위안(약 5조5천억∼7조3천억원)의 자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천레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결산준비금 인하는 7월 24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제시한 '자본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신뢰 제고'의 정책적 서막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실용적 정책 조치가 나와 자본시장의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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