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결국 한반도 지난다…다음주 폭우 우려

입력 2023-08-05 20:52   수정 2023-08-06 12:02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을 관통한 뒤 다음 주 우리나라 부산을 거쳐 동해안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200㎞ 해상을 통과했다.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35㎧(시속 126㎞)로 강도 등급 '강'을 유지하고 있다. 일단 카눈은 6일 오후까지 일본 규슈 남쪽 해상을 향해 시속 10∼12㎞로 천천히 동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7일부터 북진 또는 북북동진해 9일 새벽이면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일본 규슈를 통과하는 태풍은 중심기압이 5∼10hpa 정도 약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카눈은 규슈를 통과하면서도 태풍의 원통형 구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렇게 카눈은 태풍인 채로 한국 동해안을 향해 북상해 10일 오전 9시 기준 울릉도 남동쪽 40㎞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카눈의 강도 등급은 '중'이 되겠지만, 동해상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3∼4도 높은 27∼29도를 기록하고 있어 세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예상대로는 서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태풍 위치 70% 확률반경'(태풍 중심이 위치할 확률이 70% 이상인 범위)에 들어가 있어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각국 예보를 참고할 때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본 기상 당국은 아직 없다.

이는 카눈 예상 경로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눈은 티베트고기압과 적도 저기압이 부딪히는 과정에서 유입되는 서∼서남서풍을 따라 동∼동북동진하는 중이다.

북태평양고기압과 열대 저기압성 순환에 영향받는 정도에 따라 북진하는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과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 등을 종합해볼 때 규슈 남쪽 해상에 다다른 뒤 북진한다는 점에서는 예측이 일치하지만, 이후 동해안에서 얼마나 떨어진 지점을 향해 진출할지에 대해서는 동서 간 편차가 600㎞까지 나는 상황이다.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현재 예측대로면 울릉도·독도는 태풍 중심으로부터 풍속 25㎧ 이상 바람이 부는 폭풍반경,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해안은 15㎧ 이상 바람이 부는 강풍반경에 들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포함돼 태풍특보가 발표될 수 있겠다.

ECMWF 예보를 참고하면 7∼10일 강원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을 중심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비가 내리겠다. 특히 태풍이 근접하는 9∼10일에는 비가 집중적으로 올 수 있겠다.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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