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위기를 넘긴 새마을금고가 고금리 예·적금 등 특판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예수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6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파주새마을금고 본점과 파주새마을금고 야당역점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금리 연 5.5%(1년 만기 기준)의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판매했다.
이 밖에도 대구 신천점, 서울 연희 본점, 제주 서부점, 제주 대포점 등이 1년 이상 정기예금에 5%대의 기본 이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종로중앙새마을금고에서 지난달 31일부터 판매한 연 7.7%의 정기적금 특판은 이틀 만에 완판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고금리 특판 상품 만기 도래에 따른 고객 재유치 목적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의 불안이 진화되고 신뢰가 상당 부분 회복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새마을금고에서 지난 달 초 대규모 자금 이탈세가 발생했던 만큼 다시 공격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 새마을금고의 예·적금 금리 수준은 신협 등 다른 상호금융권이나 저축은행권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상호금융권이나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4%대다.
정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고객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작업에도 본격 돌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국 지역 금고 1천294곳 중 연체율이 높거나 부실 우려가 있는 280여곳을 선정했다.
이들 금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통하는 관리형 토지 신탁이나 공동 대출 등 신규 대출 취급을 제한받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연체율 등이 개선될 때까지 공동 대출 등 신규 대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며 "다만 해당 금고들이 곧 합병이나 구조조정 대상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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