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을 1년 앞두고 5∼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개최하려 했던 오픈 워터 스위밍 월드컵이 수질 악화로 취소됐다.
국제수영연맹은 6일 성명을 내어 "최근 파리에 폭우가 내린 후 센강의 수질이 수영하는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허용 기준 이하에 머물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세인 알무살람 국제수영연맹 회장은 "센강의 수질로 오픈 워터 스위밍 월드컵이 취소돼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의 건강이 항상 최우선 순위여야 한다"고 말했다.
알무살람 회장은 "세계 최고 오픈 워터 선수들이 내년 여름 파리 중심부에서 경기를 펼칠 가능성에 신이 난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말에 있었던 일들을 미뤄봤을 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지방 당국은 내년을 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탄탄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내년 7월 26일 개막해서 8월 11일까지 이어지는 파리 올림픽에서 센강은 수영 마라톤과 수영, 사이클, 달리기로 이뤄진 철인 3종 경기(트라이애슬론)가 열리는 장소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파리시 당국은 최근 며칠 사이 파리에 내린 비가 이례적으로 많았다며 내년 올림픽에는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특히 8월 17∼20일 열릴 예정인 철인3종경기 테스트 이벤트를 문제 없이 개최할 수 없게끔 센강의 수질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성명에서 "최근 몇주 동안 센강의 수질이 대회를 개최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정기적으로 도달했다"며 "이는 상당한 진전"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2024년까지는 수질 개선을 위해 빗물 처리를 향상해주는 새로운 기반 시설이 추가로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질 때문에 내년 올림픽 기간 센강에서 예정된 경기를 할 수 없다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에르 라바당 파리 부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24시간 전에 채취한 샘플에서 대장균 수치가 높았다고 설명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라바당 부시장은 파리 시청이 실시간으로 판독하는 센강의 수질 검사 결과를 보면 이날 오전 상태가 좋아졌다고 부연했다.
파리시는 2024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2025년부터는 센강 일부 지역에서 다시 수영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00년 파리에서 올림픽이 처음 열렸을 때만 해도 센강에서 수영 경기가 열렸지만, 수질 악화로 1923년부터 입수가 금지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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