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김희애가 필모그래피에 의미 있는 한 줄을 더했다.
김희애는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윤문영 역으로 특별출연해 존재감 끝판왕으로 활약, 작품에 든든한 힘을 보탰다.
‘더 문’ 엔딩 크레디트 속 그리고 김희애의 특별한 활약상을 짚어봤다.
하나. ‘특급’ 캐릭터 소화력
김희애는 CNN 뉴스 화면 속 인터뷰이로 첫 등장해 실제 NASA 디렉터를 방불케 하는 유창한 영어 실력과 지적인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NASA의 중역들에게 달 궤도선 이동 상황을 브리핑하거나 우주인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장면에서 영어 대사는 물론, 우주 용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김희애의 차원이 다른 캐릭터 소화력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앞서 김희애는 '더 문' 언론시사회에서 "영어 대사를 외울 때 힘들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문영의 감정에 완전히 몰입되어 언어 장벽을 허물고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분량이 적은 특별출연이어도 '절대 허투루 연기하지 않는다'라는 치열한 노력과 완벽한 캐릭터 몰입력을 보여주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둘. ‘고품격’ 감정 열연
김희애는 우주 대원이 달에 고립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NASA 소속 디렉터로서의 본분과 한국인 대원 구출을 돕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문영의 복잡한 심정을 진정성 넘치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냉철한 카리스마와 대비되는 문영의 인간적인 면모와 끓어오르는 감정의 흐름을 세밀하게 조율해 낸 김희애는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의 건재한 저력을 입증했다. 김희애만의 대체불가 고밀도 감정 열연은 캐릭터에 설득력을 불어넣으며 특별출연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셋. ‘떴다’ 홍보 여신
'더 문'에 특별출연한 김희애는 홍보 활동에도 다양하게 참여했다.
제작 보고회와 언론시사회 및 레드카펫, 무대 인사 등 여러 가지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해 관람을 독려한 김희애는 특히 레드카펫 쇼케이스에서 출연진 중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레드카펫 의상을 입고 MZ 세대 트렌드인 '슈퍼스타 컷'을 선보이며 홍보에 애정을 보이는 김희애의 남다른 센스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더 문'은 사고로 인해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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