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명을 얻은 대구에서 폭염을 견디지 못한 도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지는 일이 또 발생했다.
7일 북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침산네거리 일대에서 200m에 달하는 도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졌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대구 낮 최고기온은 35.6도를 기록했다.
중앙분리대는 열에 약한 재질로, 하단이 균열이 난 것처럼 갈라져 있었다고 구청 관계자는 전했다.
같은 날 중구 대구동부교회 앞 도로에도 중앙분리대가 10여m가량 쓰러져 당국이 철거했다. 중구청도 폭염에 의해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이달 초 수성구 파동과 신매동 도로 일대에도 중앙분리대가 쓰러졌다.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르면 중앙분리대는 교통사고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야 해 통상 폴리우레탄 재질을 쓴다
각 구·군은 중앙분리대 일제 점검을 실시하거나 노후화된 시설 교체를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매년 연말 구·군에 실시하던 중앙분리대 교체 수요 조사를 앞당기고 내년 교체 예산을 3억원에서 3억5천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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