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기억있다"는 교사 습격범...모친은 "망상"

입력 2023-08-07 15:33  



대전의 한 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 A씨가 "당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범행했다"고 주장한 와중에 그의 어머니가 참고인 조사에서 아들의 주장에 대해 '망상'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입원도 치료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내가 원해서 치료받지 않았다"는 의미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어머니의 진술로 범행 동기가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A씨는 자신이 다니던 고교에 근무한 다른 교사에게도 피해 교사 B씨처럼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교사들도 참고인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A씨에게는 이번 사건과 관계없는 다른 종류의 전과가 있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A씨 주장에 대한 진위와 자세한 범행 동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 교사 B(49)씨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7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가까스로 행정실로 몸을 피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의식이 일부 돌아오는 등 상태가 다소 호전됐으나 아직 피해자 진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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