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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8-08 08:16   수정 2023-08-08 08:16

    1. 오늘 장,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3대 지수 ETF 역시 모두 상승불을 켰습니다. 3대 지수 ETF 중에는 다우 ETF가 1%대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섹터 전반이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인데요, 특히 XLV 헬스케어 ETF와 XLF 금융주 ETF가 가장 흐름이 좋았습니다.

    2. 주요 원자재 시황도 살펴 보겠습니다. 지난 2거래일 간 상승세를 이어갔던 국제유가가 오늘은 하방압력을 받습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약보합권에 머무르며 82달러 선에서 거래됐죠?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라는 기록도 반납했습니다. 하지만, WTI는 이번 8월 들어 지금까지 일주일간 약 1% 상승, 그리고 지난 7월에는 15% 넘는 급등으로 집계됐다는 점은 참고해 보셔야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늘 이 같은 유가의 하락에 대해, 기술적인 차원의 차익실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성장이 전세계 원유 수요를 높일 수는 있겠지만,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부진이 원유 수요를 대폭 낮출 가능성이 높고요, 또 9월까지 이어질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100만 배럴 감산과 러시아의 하루 30만 배럴 수출량 제한 등의 파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봤습니다. 씨티은행을 포함한 월가 투자은행들은 이번 3분기 내에 유가가 최소 90달러까지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다만 9월 이후의 원유 공급난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유가는 당분간 최고점과 최저점을 오가는 등 변동성이 매우 강해질 수는 있겠습니다. 오늘 장, 천연가스의 6%대 폭등도 눈에 띄었는데요, 잠시 후 ETF에서 더 자세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주요 농산물 선물들은 다시 오름폭을 키워가기 시작합니다. 대두는 2%대 하락한 반면, 옥수수와 밀은 다시 상승불을 켰습니다. 흑해를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치 상황이 고조됨에 따라, 곡물 수급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두는 미국 일부 지역에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며 수확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에, 5주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고품질의 대두가 싼 값에 물량이 풀리자, 국제시장에서의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추후 가격 상승이 나올 수 있다고는 합니다. 금리인상을 둘러싼 이견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촉구하자 다시 한번
    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요, 반대로 가는 금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은과 팔라듐, 백금, 알루미늄, 니켈 등 금속 전반이 모두 내림세 연출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 세 개도 알아보겠습니다. 상승 ETF에는 브레이크웨이브 드라이 벌크 해운 ETF와 미국 천연가스 펀드가 있었고요, 하락 ETF에는 KS MSCI 중국 헬스케어 펀드가 있었습니다. 먼저, 브레이크웨이브 드라이 벌크 해운 ETF입니다. 티커명 BDRY, 벌크 해운지수를 추종하고요, 화물 선물과 같은 파생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ETF입니다. BDI, 즉 발틱운임지수라고 불리는 지표와 밀접한 연관을 갖습니다. 벌크선은 철광석이나 석탄, 곡물, 혹은 석유 등을 운반하는 선박을 가리키는데요, 최근 발틱 파나막스 지수라고 불리는 BPI가 상승함에 따라, 이 BDRY ETF도 함께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흑해를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죠? 우크라이나의 두차례 선제공격에 따른 러시아의 보복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음모론에 연루된 러시아 정보원을 구금했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조금 전에도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두 명이 사망했다는 속보도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군함들도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곡물이나 원유의 공급은 물론이고 다른 원자재들을 수송하는 배나 항로도 부족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해운 관련한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자면, 유조선을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해운회사, 퍼포먼스 쉬핑이 덴마크의 노르디아 은행과 2,000만 달러 상당의 한도대출 계약을 체결해, 대출 만기일을 5년 더 연장시켰습니다. 퍼포먼스 쉬핑 측은 이는 곧 해운업계의 안정적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시장 상황을 잘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4. 다음은 미국 천연가스 선물 펀드입니다. 티커명 UNG고요, 당연히 미국 천연가스를 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장,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6%대 뛴 영향입니다. 우리나라도 열대야로 고통받고 있는 만큼, 미국도 더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미국 텍사스 등지에 퍼지고 있는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 천연가스 가격이 2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미국 기상학자들은 미국 내 48개 주의 날씨가 적어도 이번달 19일까지는 평년보다 한참 더 더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텍사스의 전력 사용량은 이미 이번 주에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고요, 미국 전체 지역의 가스 수요 역시 이번 주 약 102 입방미터에서 105 입방미터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합니다. 오늘 장, 이 UNG 펀드 외에도 UNL ETF 등 천연가스 관련 상품들이 모두 상승 상위 명단에 자리했습니다.

    5. 마지막 하락 ETF는 KS MSCI 중국 헬스케어 ETF입니다. 티커명 KURE고요, 중국 바이오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오늘 중국 당국이 자국 제약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반부패 부정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최소 155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고 있고요, 오늘 많은 중국 제약사들이 10% 넘게 빠지며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의 낙폭을 이끌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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