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급여 수준과 각종 복지 혜택에 '킹산직'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현대차 기술직(생산직) 최연소 합격자는 2003년생으로 나타났다.
올해 1차 합격자 185명 가운데에는 여성 6명이 포함됐는데, 현대차가 기술직 공채에서 여성을 뽑은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무 살인 황재희(사진 가운데 검은 옷)씨는 남성까지 포함해 이번 합격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그는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합격할 줄 몰랐다"며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씨는 기능사 자격증을 8개나 가지고 있다. 전북기계공고 1학년 때 선반 기능사를 시작으로 졸업 때까지 밀링, 금형, 측정, 기계설계, 생산자동화, 설비보전, 기계조립 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그에게 현대차가 첫 직장은 아니라고 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경남 창원에 있는 굴착기 제조 회사에 특채로 들어가 근무한 경력이 있다.
현대차에는 '10년 만에 기술직 채용'이라는 언론 보도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
그는 "일하던 중에 연락받고 홈페이지에서 합격 사실을 확인했는데, 아무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며 "도로에 돌아다니는 자동차 중 절반이 현대차인데, 이런 대기업에 다니게 된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합격 순간을 떠올렸다.
황씨는 면접에서 다짐했던 대로 실제 현장에 잘 적응하는 것을 포부로 밝혔다.
그는 "생산 현장에 여성이 처음이라고 낯설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열심히 일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기술직 여직원이 더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