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8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대구 동구의 한 우사에서 채집한 작은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했다.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주 2회 동구 금강로의 한 우사에 모기 유인을 위한 유문등을 설치해 감염병 원인 병원체 5종을 조사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뇌염 예방수칙을 숙지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주변 환경을 잘 관리하는 등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일부에서 뇌염이 발생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고 회복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된 사람은 발열·의식 변화·뇌염 증상·두통·구토 등 증상을 보이고, 어린이의 경우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 뇌염으로 진행되면 치명률이 20~30%에 이르며 완치되더라도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등의 합병증이 남는다.
모기 물림을 줄이기 위해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밝은색 긴 바지 긴 소매 품이 넓은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된 피부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배수로 등에 서식하고 주로 야간에 왕성하게 활동하며 흡혈하기 때문에 가정 등에서는 방충망 점검 또는 모기장 사용하기, 집 주변 물웅덩이·막힌 배수로 등 모기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영·유아와 일본뇌염 고위험군에는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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