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한국인 맞춤' 비만치료제, 임상 신청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가 심혈관질환에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한미약품이 급등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10시 5분 기준 어제(8일) 보다 14.08% 오른 32만 4,000원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10시 기준 각각 한미약품 주식 21.57억, 6.33억 원을 순매수 중인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주가 급등은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것과 같은 계열의 약물이 심혈관질환에 대한 효용성을 입증하면서 비만약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주 1회 투약했더니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20% 감소했다는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지현 미리에셋증권 연구원은 "심혈관실환에 대한 효용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비만 신약에 대한 보험 적용 주장이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면서 "노디스크 뿐만 아니라 GLP-1 계열 비만 신약 개발 경쟁사에게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앞서 한미약품은 GLP-1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로 개발고자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은 GLP-1을 기반으로 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치료제 '듀얼아고니스트', '트리플아고니스트' 등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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