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종인 EG.5(에리스)를 '관심변이종'으로 지정했지만 실제 위험성이 크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에리스는 XBB.1.9.2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종에서 나온 새 변이종이다. 최근 미국에서 다수의 에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WHO는 최근 에리스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2021년 말부터 유행한 다른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비해 EG.5가 공중보건에 미칠 추가적인 위험이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고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세계 각국에 권고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WHO에 지속해서 보고할 것을 각국에 요청했다.
그러나 PHEIC 해제 이후로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중환자실 입원율 등 주요 데이터가 각국으로부터 원활하게 입수되지 않고 있다고 WHO는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회원국 중 11%만이 코로나19 관련 입원 및 중환자실 입원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며 "각국은 상시적 권고안에 따라 사망률 및 감염자 데이터 등을 계속 보고하고 백신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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