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신임 부총재에 유상대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이 임명됐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당연직 위원이 바뀌면서 한은 통화정책 기류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한은은 윤셕얼 대통령이 한은 부총재에 유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현 이승헌 부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한은 부총재는 총재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차관급으로 임기는 3년이다. 기준금리를 정하는 금통위원을 겸하며 한은 내부살림을 도맡는다.
유 신임 부총재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한은에 입행해 금융시장국, 국제국, 국제협력국 등을 거쳤다.
국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2012~2014년 국제국장으로 재직하며 시의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통해 시장불안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국제협력국장으로 근무하며 캐나다, 스위스와 통화스와프 체결을 주도하기도 했다.
2018년 5월부터 국제금융·협력 담당 부총재보를 지냈다. 부총재보 시절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총괄하는 등 국내 외환부문의 안정과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정책협력 증진을 도모했다.
한은 부총재보에서 임기를 마친 뒤 2021년 7월 주금공 부사장에 부임했다. 정책모기지 제도 및 보증제도 개선, 유동화증권 발행기반 확보 등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주택금융을 공급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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