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가장 바쁜 척을 하는 국가 1위로 인도가 꼽혔다. 반면 한국은 미국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용 메시징 플랫폼 슬랙과 리서치 회사 퀄트릭스가 전 세계 임원 약 1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을 할 때 가장 바쁜 척을 하는 것이 인도 근로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슬랙은 전 세계 국가 가운데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이 '수행적 업무(Performative Work)'에 치중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평가했다. 슬랙이 정의한 수행적 업무란 실제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하는 대신 바빠 보이기 위한 형식적인 업무를 뜻한다.
이를 두고 데릭 라니 슬랙 담당자는 "수행적 업무에는 의미 없이 반복되는 미팅, 보여주기식 이메일 처리 등이 포함된다"면서 "결국 회사에 도움 되는 생산적인 업무를 수행하기보단 직장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바쁜 척 수행하는 잡무들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슬랙에 따르면 수행적 업무에 소요된 전 세계 국가들의 글로벌 순위는 1위 인도(43%), 2위 일본(37%), 3위 싱가포르(36%), 4위 프랑스(31%), 5위 영국(30%), 6위 호주(29%), 7위 독일(29%), 공동 8위 미국(28%), 한국(28%)이었다.
데릭 라니 슬랙 담당자는 직원들이 생산적인 일 대신 수행적 업무에 치중하는 이유가 해당 기업 임원들의 리더십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임원들이 실질적인 성과 대신 눈에 보이는 활동을 바탕으로 인사평가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수행적 업무에 집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제로 최근 슬랙이 조사한 결과 기업 임원들이 이메일 전송 수, 온라인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평가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직원들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자리에 더 오래 앉아 있고, 불필요한 이메일에 즉시 응답하고, 모든 미팅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게 되는 문화가 기업에 자리 잡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슬랙에 따르면 수행적인 업무 대신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가장 많이 몰두하는 국가 1위로 꼽힌 나라는 한국(72%)이었다. 이어 공동 2위로 호주(71%), 독일(71%), 미국(71%), 5위 영국(70%), 6위 프랑스(69%), 7위 일본(63%), 8위 싱가포르(63%), 9위 인도(57%)로 집계됐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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