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국민에 대한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제주에 크루즈선 방문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14일 "모 크루즈선 여러 곳의 선사 측에서 오늘도 제주 방문 예약 메일을 보내왔다"며 "선석을 배정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이 단체관광 허용을 발표하자마자 단 하루 만에 중국발 크루즈선 53척이 제주 방문을 예약했다.
올해 중국발 크루즈선은 8월 1척을 포함해 9월 5척, 10월 1척, 12월 8척 등 15척이다.
내년에는 중국에서 출발하는 38척이 3월까지 제주항과 강정항에 크루즈선을 댈 수 있는 선석 배정이 끝났다. 현재 들어오는 예약은 내년 3월 이후 물량이다.
가장 먼저 이달 31일 약 2만5천t급(2만4천700t) 크루즈선이 제주를 들른다. 이 크루즈선 선사 측은 제주도에 출항 예약을 한 후 31일까지 불과 20일 만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1천명 이상을 모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제주에는 2016년 크루즈 관광객이 연간 120만명이 방문해 정점을 찍었다.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크루즈 관광시장을 사실상 견인했다.
2017년부터 중국발 크루즈선이 끊긴 후 6년 넘게 제주 방문이 없었다가 31일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4개월여간 1만5천∼2만명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시장 개방에 대비해 다양한 콘텐츠 발굴 및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해 왔으며, 중국 관광객의 트렌드 변화에 따른 맞춤형 여행 콘텐츠 육성 및 홍보를 통해 제주 관광산업의 고품질화를 유도하고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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