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또다시 가격 인하를 단행해 가격 경쟁 우려가 다시금 불거져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모델Y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의 가격을 각각 14,000위안(1,900달러) 인하해 299,900위안과 349,900위안으로 낮췄다. 새로 구입 한 모델3 차량에 대한 8천 위안의 보험 보조금도 다음 달 말까지 연장되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소식에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이날 개장 전 11% 이상 하락했으며 5.18%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리 오토는 2.72% 하락했고 샤오펑은 3.03%, 립모터는 6.27% 하락 마감했다.
이번 인하는 지난주 중국 지리자동차의 지커가 가격을 37,000위안까지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저장 립모터 또한 이달 초 2만 위안을 삭감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추가 인하에 앞서 지난해 초기 인하로 가격 전쟁을 촉발했고 이로 인해 테슬라의 현지 생산 차량은 지난해보다 14%, 몇몇은 미국과 유럽보다 거의 50% 저렴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조안나 첸은 “가격 경쟁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계속되는 주제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는 7월 판매가 중국 구매자를 끌어들일 새로운 모델의 부재 속 주문 접수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난 후 물량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중국 인도량은 7월에 31% 감소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개조된 ‘모델3 하이랜드 세단’을 곧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의 7월 전기차 판매는 6월보다 감소했지만 비야디, 리 오토 및 니오가 모두 새로운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구매가 주요 업체로 이동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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