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차량 판매 가격을 또다시 인하했다.
테슬라는 14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모델 Y 롱레인지의 가격을 기존 31만3천900위안(약 5천745만원)에서 29만9천900위안(약 5천489만원)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모델 Y 퍼포먼스는 기존 36만3천900위안(약 6천660만원)에서 34만9천900위안(약 6천404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두 모델의 가격 인하 폭은 1만4천위안(256만원) 수준이다.
다음 달 30일까지 모델 3 후륜구동(RWD) 차량을 구입할 경우 제휴 보험사를 통해 8천위안(146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 3과 모델 Y의 중국 내 판매가격을 6∼13.5% 할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배경으로 판매량 감소와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의 잇따른 가격 인하 대응을 꼽는다.
폭스바겐은 이달 한 달 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9종의 가격을 최대 6만위안(1천98만원) 낮추면서 하반기 가격 인하의 신호탄을 쐈다. 중국 브랜드 링파오자동차는 20만위안(약 3천661만원)대의 승용차를 2만위안(약 366만원) 깎아서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추이둥수 중국 전국여객연합회 비서장은 최근 "하반기에 '가격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분야의 시장 쟁탈전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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