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피해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앞으로 열흘가량 하루 10명 이상씩 집계가 늘며 인명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와이 주지사가 밝혔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수색대원들이 하루에 10∼20명씩 발견할 수 있어서 전체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는 1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비극적인 이야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린 주지사는 연락 두절인 사람 수는 약 1천300명이라고 말했다고 AP·AFP 통신은 전했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들은 대부분 불에 심하게 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당일 오후 기준 사망자 89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2명뿐이라고 밝혔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우리가 이 (누군가의) 가족과 친구들을 발견할 때, 그 유해들은 금속을 녹인 불을 통과한 상태"라며 "우리가 유해를 수습할 때 (유해가) 부서져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원을 확인하려면 빠른 DNA 검사를 해야 한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당국이 운영하는 가족지원센터에서 DNA 샘플을 채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망자 유해에서 채취한 DNA를 가족의 DNA와 비교해 일치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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