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가고 지난 주말부터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자 온열질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5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전국 504개 응급실(전체의 97%)에 들어온 온열질환자는 모두 52명이다. 직전일(31명)보다 21명 늘었다.
전날 온열질환자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16명이 나왔고, 경남 5명, 서울·충북·충남·전남 각 4명, 인천·전북·강원 각 3명, 경북·제주 2명, 울산·세종 각 1명 순이었다.
올해 온열질환 감시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2천244명, 추정 사망자는 29명이다. 작년 동기 온열질환자는 1천409명, 추정 사망자 7명으로 작년에 비해 올해 환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크게 늘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의 31.2%(701명)는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했고, 논밭 14.8%, 길가 10.3% 등 실외에서 전체 환자의 79.2%가 발생했다. 집, 실내작업장, 건물 등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도 전체의 20.8%를 차지해 실내에서도 수시로 물을 마시고 규칙적으로 휴식을 갖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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