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과 아시아 증시는 간밤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의 의사록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로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마저 하락하면서, 하반기 미국 경제가 버틸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월가의 거시경제 분석 권위자는 파월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신인규 뉴욕 특파원이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미 연준 위원 상당수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긴축 장기화에 대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월가 거시경제 분야 최고 리서치기관인 '22V리서치'는 한국경제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려가 지나치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드부셰어 설립자는 연준 긴축정책의 누적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 경기 침체가 올 것이란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데니스 드부셰어 / 22V 리서치 설립자 : 금리에 가장 민감한 섹터(주거 부문)가 안정을 찾았고 금융 여건도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상황인데 뒤늦은 여파는 대체 어디서 온다는 걸까요?]
신용평가들의 은행 등급 하향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데니스 드부셰어 / 22V 리서치 설립자 : 은행 등급 하향은 긍정적인 신호라 볼 수 없지만 실질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봅니다.]
중국발 세계 경기둔화가 미국에 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미국의 순자산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근로소득이 함께 증가하면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가계 순자산이 35조 달러 늘었는데 이를 통한 가계 소비가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음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시장에 친화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데니스 드부셰어 / 22V 리서치 설립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나요?) 아니요. 강경한 태세를 보이기 적절한 시기는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부셰어 설립자는 다른 월가 분석가들과 마찬가지로 9월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연말 근원인플레이션이 3.9%까지 내려오는지가 될 것이라 진단했습니다.
[데니스 드부셰어 / 22V 리서치 설립자 : 연말까지의 (근원인플레이션) 예측은 3.9%이며, 내년 연말까지는 2.9%를 목표로 하고 있죠. 연준의 예측대로 움직여 준다면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 없으며 곧 인하도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예측을 벗어난다면 공격적인 긴축이 불가피하겠죠.]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영상취재 : 정준영, 영상편집 : 김민영, CG :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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