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 달 만에 내렸다. 지난달 예금 금리가 소폭 떨어진 영향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3.70%)보다 0.01%포인트(p) 낮은 3.69%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상황이다.
올해 4월 코픽스는 3.44%로 기준금리(3.50%) 아래로 떨어졌지만 5월(3.56%) 반등한 뒤 6월(3.70%)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다 3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하지만 7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0%에서 3.83%로 0.03%p 높아졌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고려하는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21%) 한 달 새 0.03%p 상승했다.
시중 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4.33∼5.73%에서 4.32∼5.72%로 낮아진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도 4.00∼5.40%에서 3.99∼5.39%로 코픽스 하락 폭(0.01%p)만큼 떨어진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역시 4.47∼5.67%에서 4.46∼5.66%로 인하된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의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오히려 4.15∼5.55%에서 4.18∼5.58%로 0.03%p 높아진다. 우리은행의 같은 기준 변동금리도 4.39∼5.59%에서 4.42∼5.62%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은행연합회)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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