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3사 합병 방안이 발표됐습니다.
우선 의약품 연구와 생산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이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 뒤, 향후 셀트리온제약과 추가적인 통합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7일) 셀트리온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그룹 상장 3사를 한 번에 합병하는 게 아닌, 두 단계로 나눠 합병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 뒤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추진하겠단 방침입니다.
이번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합병비율은 셀트리온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헬스케어 0.45주입니다.
현재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상황에서 이번 합병으로 사업의 일원화와 효율화된 관리 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셀트리온 역시 이번 합병 결정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산의 통합, 개발-생산-판매 기능 통합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 여기에 거래구조 단순화로 인한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셀트리온은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셀트리온은 다음달 1일 주주확정일을 거쳐 같은 달 25일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 합병반대의사통지 접수를 받아 10월23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강다림, CG :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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