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제한 조치가 끝나자 공연업계가 성황을 이뤘다. 올해 상반기 공연 티켓판매액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2%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2023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은 약 5천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보고서는 좌석간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는 등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것이 공연 건수와 티켓판매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공연 건수는 총 8천541건으로 24.4% 늘었고 공연 회차는 35.1% 증가했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2천260억원의 티켓판매액을 기록한 뮤지컬(비중 45%)과 약 1천911억원어치가 팔린 대중음악(38%)이 전체 티켓판매액의 83%를 차지했다. 서양음악(클래식·7.1%)과 연극(6.6%)은 각각 354억원과 331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작년 동기 대비 티켓판매액 증가율을 보면 올해 상반기 뮤지컬은 23.5%, 대중음악은 61.4% 각각 늘었다. 대중음악의 경우 5월부터 서울재즈페스티벌,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등 대형 콘서트와 음악축제가 흥행하며 티켓판매액이 크게 늘었다.
순수무용은 티켓 판매액 자체는 적지만 규모가 123.1%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지젤'과 서울시무용단 '일무' 등이 티켓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올 상반기 티켓판매액 상위 20위를 기록한 공연 가운데는 뮤지컬이 14개로 가장 많았고 대중음악(5개)과 연극(1개)이 뒤따랐다. 뮤지컬의 경우 고정 팬층이 두텁고 티켓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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