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간 치열한 공방전 끝에 마무리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는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청문회를 종료했다.
이날 과방위 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11시47분에 산회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재임 당시 언론 장악을 주도했다며 위원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아들 학교 폭력 사건 의혹을 재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각종 의혹은 정치 공세일 뿐이며 이 후보자는 기울어진 언론 지형을 정상화할 적임자로 자질과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이 후보자에 대한 공격을 방어했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 정책을 잘 설명해 국민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왔고, 방통위원장으로서도 (방통위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어가야 한다 생각한다"며 "취임한다면 방통위원장 역할 잘 해나가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반면 과방위 간사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하루종일 (이 후보자의) 답변을 지켜보며 내린 결론은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서 절대 부적격이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택적 판단이 너무 강하고 언론관이 너무 편협하다"며 "진보적 언론인에 대한 상당한 정도의 혐오감이 느껴지는데 사회적 공기가 이념을 관철하는 수단으로 작용될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다양한 비판과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정책 구현에 반영하겠다"며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이제까지 제가 살아온 삶을 다시 돌아보고 성찰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정부 제출 기한은 21일 까지다. 여야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간사 간 합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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