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활활', 지방 '침울'…분양시장 극과 극

입력 2023-08-20 10:24  


올해 들어 서울 등 일부 단지에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는 반면, 지방은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며 시장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20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공개된 청약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 5.1대 1이던 전국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분기에 10.9대 1로 높아진 뒤 3분기 들어서는 현재까지 평균 12.1대 1로 상승했다.

지난해 가파르게 오르던 시중은행 금리가 올해 소폭 하락하며 일반 매매시장의 구매심리가 일부 회복됐고, 최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이어지며 서둘러 청약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연초 고금리와 경기 침체,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에 따른 미분양 공포로 후폭풍이 우려됐던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 다만 지역별, 단지별 편차는 여전히 크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5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 2단지 한 곳만 순위 내 청약에서 미달했을 뿐, 14개 단지는 모두 청약이 마감됐다. 청약 경쟁률도 2분기 평균 49.5대 1에서 3분기 들어서는 103.1대 1로 치솟았다.

이처럼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청약가점(만점 84점)은 올해 평균 61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8월의 평균 청약가점은 70점까지 치솟았다.

반면 수도권과 지방 시장은 철저히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리는 분위기다.

경기도는 올해 총 34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47%인 16개 단지가 청약 미달됐고, 인천은 올해 분양된 10개 단지 중 미달률이 80%(8곳)에 달한다. 지방은 64개 분양단지 중 64%인 42곳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부산의 경우 10개 분양 단지 중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된 '푸르지오린', '디에트르더퍼스트',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디아이엘', 해운대 우동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 등 인기 지역 4곳은 1순위에서 마감됐고, 6개 단지는 청약 미달했다.

전국적으로는 총 123개 분양 단지 가운데 56개 단지는 마감됐고, 54%인 67개 단지는 미달했다. 미달 단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셈이다.

다만 건설사들이 다양한 판촉으로 선착순 분양에 매진하면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감소 추세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총 6만6천388호로, 전월보다 3.6%(2천477호)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천가구까지 불어나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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