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하림·동원·LX그룹 등 참여
글로벌 5위 독일 해운사도 관심
현대차·포스코 등 대기업은 잠잠
21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디데이(D-day)를 맞이한 HMM이 5%대 강세이다.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HMM은 전 거래일보다 900원, 5.13% 오른 1만8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 매각 작업은 지난 7월 20일 KDB산업은행이 경영권 매각 공고를 내며 본격화됐다.
하지만 주가는 매각을 본격화한 이후에도 계속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큰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HMM 인수전이 성공적일지 회의적인 분위기가 나오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SM그룹과, 동원, 하림, LX그룹 등을 거론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5위 해운사인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도 HMM 인수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자금 동원력이다. 인수 의사를 나타내거나 관심을 보인 국내 기업들은 자산규모상 대기업집단 순위에서 HMM보다 낮은 상황이고, 사모펀드와 연합하더라도 5조~8조원대의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기엔 무리란 분석이다. 또 하나뿐인 국적 선사가 해외 자본에 넘기는 것에 대한 우려감도 상당하다.
여기에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등은 HMM 인수전에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앞서 "HMM 인수를 통해 한국 해운 산업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고, 자본·경영 능력을 갖춘 업체가 인수하길 원한다"고 밝힌만큼, 적격 후보자가 없다면 매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예비입찰은 오늘 오후 5시에 마감되며, 산은 관계자는 "예비입찰 마감 후 적격심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입찰에 참가한 기업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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