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코스닥 시총 1위 탈환
'맥신' 관련주 줄줄이 하락
증권가에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에코프로는 MSCI 편입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감에 코스닥 시총 1위에 자리했다. 2차전지주를 항한 투심이 돌아온 가운데 급등세를 이어갔던 '맥신' 관련주는 하한가로 무너진 모습이다.
22일 코스피는 어제(21일) 보다 19.59포인트(0.78%) 오른 2,528.39에 개장했다. 이후 9시 25분 기준 11.02포인트(+0.44%) 오른 2,519.82를 기록 중이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9억, 239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353억 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선 NAVER가 4.20%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포스코퓨처엠(+2.93%), SK하이닉스(+2.06%) 등도 강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77%)와 신한지주(-0.57%), 셀트리온(-0.41%) 등은 약세다.
9시 25분 기준 코스닥은 21일보다 0.65% 오른 894.54를 기록 중이다. 9.69포인트(1.09%) 오른 898.40에 개장한 뒤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개인 홀로 1,460억 원 상당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6억, 363억 원 매도 우위다. 어제 4천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뱉어낸 개인은 매수세로 돌아섰고, 2천억 원 이상을 사들이던 외국인은 발을 빼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가 7.49% 오르는 중이고, 에코프로비엠(+2.90%), 에스엠(+2.44%) 등도 상승세다. 파두는 4.89% 빠지고 있고, HLB(-2.80%), HPSP(-2.03%) 등도 하락 중이다.
전거래일 9.20% 상승 마감한 에코프로는 장초반 강세를 이어가며 에코프로비엠을 꺾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에코프로비엠(+3.81%), 에코프로에이치엔(+6.60%) 등 그룹주 전반이 강세에 있다.
랠리를 이어가던 꿈의 신소재 '맥신' 관련주는 제동이 걸렸다. 유가증권시장의 경동인베스트와 태경산업이 25% 넘게 하락 중이고, 코스닥의 아모센스는 하한가에, 코닉오토메이션은 20% 가깝게 빠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만큼 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라는 조언이 나온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이 490개 기업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컨센서스 대비 0.6%, 5.7%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화학, 조선, 호텔·레저 등이 부진했고, 반도체, 기계, 철강, 증권, 자동차의 경우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 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어 실적 장세로의 전환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환경이고 남은 하반기 실적발표 기간에는 기업들의 재고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장기물이 오름세를 더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현지시각 21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339%로 마감하며 2007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따져본 10년물 실질금리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었는데, 금리가 예상보다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줄여가고 있다며,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오는 24일부터 3일간 '잭슨홀 미팅'이 예정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3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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