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인수전이 막을 올린 가운데, 예비입찰에 국내 대형사는 결국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전 9시 38분 현재 HMM은 전날보다 930원, 5.17% 떨어진 1만706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21일) 산업은행은 HMM의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앞으로 7일~10일 동안 서류 적격심사를 거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입찰 기업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투자은행과 업계에서는 그간 인수 의지를 내비친 하림과 LX, 동원 등 국내 중견기업들과 독일 컨테이너선사인 하파크로이트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대상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보통주 약 1억9900만주에, 영구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BW) 등 주식으로 전환할 2억주를 합쳐 총 3억9900만주로, 영구채를 포함한 희석기준 지분율은 38.9%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최소 5조원에서 최대 7조원까지 인수자금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예비입찰에 나선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이를 밑돌아 회의적인 시각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후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올해 안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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