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위기, 국내 금융사 영향 미미할 것"

입력 2023-08-22 20:47  


금융위원회는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22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열고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금융사의 외화 조달여건과 외환건전성을 점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국내 금융사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4천억원 수준으로 봤다. 업권별로 증권사 2천200억원, 보험사 1천400억원 등이다. 이는 모두 유가증권 보유에 따른 것으로 부동산신탁 등 간접적인 익스포저까지 포함해도 모두 1조원 미만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외화자금수급은 이달 1∼14일 중장기 차환율(신규차입액/만기도래액)이 221.2%에 이르고 올해 누적 차환율은 123.3%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건전성도 지난달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146.2%로 규제비율인 80%를 웃돌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국 부동산 부문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2021년 기준 25%)을 감안할 때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중국경제 전반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중국발 위험 요인의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중국경제 성장세 부진이 심화하면 다양한 경로로 우리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대내외 불안 요인과 글로벌 경제·금융 동향을 순차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금융전문가와 금융리스크 대응반을 가동해 금융시장 현안을 점검하고 정부 대응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금융위)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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