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국토교통부의 SRT 노선 확대와 부산발 KTX 증편에 반발해 오는 24일(내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간다.
2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 중인 코레일은 장시간 지연이 예상되는 일반열차는 선제적으로 24일부터 운행 중지 조치할 계획이다.
운행 중지 예정 열차는 무궁화호 4편(경부·장항선 각 2편)이다.
해당 열차를 예매한 고객에게는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안내할 예정이다.
고속열차(KTX)는 운행 중지되는 열차는 없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모바일 앱 '코레일톡'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 운행 상황 확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코레일 측은 당부했다.
수도권전철·동해선 일부 전동열차도 지연될 수 있다. 지연증명서가 필요하면 '코레일 지하철톡' 앱, 홈페이지, 역(코레일 관할)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이 기간 승차권 환불(취소)·변경 수수료는 면제된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태업(준법투쟁)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태업 과정에서 사규·법령에 위배되는 경우 엄중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장마에 이은 폭염으로 열차가 서행해 많은 분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열차 지연을 일으키는 태업은 국민 불편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며 철도노조에 태업 철회를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24일부터 준법투쟁에 나선 뒤 9월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국토교통부의 철도 쪼개기 확대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서 준법 투쟁에 들어간다"며 "국토부는 사회적 논의나 공론화 과정 없이 9월 1일부터 부산∼수서 고속열차를 하루 4천100여석 축소해 전라선·동해선·경전선에 투입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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