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1위 자리를 10년째 차지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아파트 주거공간의 개념을 바꾼 '넥스트 홈'을 공개했습니다.
압구정과 여의도 등 서울 지역 핵심 정비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히며 수주 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둥을 아파트 밖으로 배치하고 내부 공간은 완전히 비워둡니다.
빈 공간에는 거주자가 원하는 대로 사전에 제작한 모듈을 채울 수 있습니다.
같은 구조의 집이라도 개인 취향에 따라 화장실과 방 개수 등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겁니다.
삼성물산은 개인 맞춤형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주거모델인 '넥스트 홈'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아파트에는 고정된 형태의 구조물이 있어 공간 구성에 제약이 있었는데, 이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특히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해 도입되는 '넥스트 라멘구조'는 층간소음을 10데시벨 이상 저감할 수 있습니다.
집 안을 레고처럼 꾸밀 수 있게 모듈을 미리 만들어 조립하는 형식이라 시공기간은 줄지만, 비용은 기존 벽식구조 대비 5% 정도 더 들어갑니다.
삼성물산은 '넥스트 홈'을 내세워 서울의 핵심 지역에서 진행되는 재개발이나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방침입니다.
[김명석 / 삼성물산 주택본부장: 최근 서울시에서 조례 개정을 통해 많은 랜드마크 물량들이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런 부분에서 적극 참여할 예정이고…]
삼성물산은 차세대 사물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인 '홈닉'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집안 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공용 시설까지 제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어플리케이션 하나만 깔면 입주자 투표부터 관리비 정산, 커뮤니티 시설 예약, 작품 구매 등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겁니다.
[조혜정 /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 본부장: (홈닉을 통해) 단지 내 공간을 자유롭게 연결해 본연의 삶에 주도적으로 집중하게 합니다. 또한 단지 외부 다양한 서비스 연결해 삶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드립니다.]
삼성물산은 홈닉 서비스를 새로운 사업으로 발전시켜 래미안 뿐만 아니라 다른 아파트 단지에도 적용해 5년 안에 연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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