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의료용 AI기업 루닛의 주가가 오늘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시장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루닛이 코스닥 상장 1년만에 2,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규모는 185만 7,150주. 서범석 대표이사와 최대주주인 백승욱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은 배정 비율에 100% 참여합니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AI 의료 플랫폼 개발, AI 암 진단 제품 개발, 신약 후보 물질 발굴, 기업형 벤처캐피탈 설립 등 사업 다각화에 쓸 예정입니다.
[서범석 / 루닛 대표이사 : AI 의료 플랫폼을 만들어서 좀 더 통합적인 접근으로 진행할 예정이고요. 암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더 다른 사업 부분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고. 인수합병이나…그런 성장도 하나의 옵션으로 보고 있습니다.]
루닛이 그리는 AI 기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은 전 세계 의료기관 등에서 수집한 암 관련 데이터를 AI가 학습·분석하는 방식.
이를 통해 암의 진단과 치료 정확도를 크게 올린다는 설명입니다.
[서범석 / 루닛 대표이사 : 전신 MRI라는 것을 다음 단계 성장 동력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전신의 모든 암종을 한꺼번에 검진). 차세대 항암제인 ADC쪽으로도 확장할 예정이고…다양한 제약사들과 연구단계에서 협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 오는 2033년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5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범석 / 루닛 대표이사 : (하반기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날 거라고 말씀드리고 있고, 흑자전환은 2025년을 목표로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서 대표는 AI 의료가 큰 시장이 될거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계속해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범석 / 루닛 대표이사 : AI가 의료계에 큰 임팩트를 가져올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을 통해서 암을 정복하고자 하는 미션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그런 것들(추가적인 유상증자 등 투자유치)을 충분히 고려할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앞으로도 계속 취할 것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24일) 루닛 주가는 유상증자 소식에도 전일 대비 7% 이상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편집: 강다림, 김민영, CG: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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