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 7월보다 긴축 기조를 더욱 강화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향후 긴축 기조 조정 가능성이 일부 감지됐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현재의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대응에는 미시적 대응이 우선이라는 점, 미국 통화정책 기조에 비독립적이지만, 시기는 다를 수 있다는 점, 타국 대비 한국 물가는 안정적이란 점에서 근거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총재는 경기 전망의 지속적 하향으로 조금씩 성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다는 점을 크게 부인하지 않았다"며 "성장 하강을 감수해서라도 물가 안정에 총력하겠다는 기존의 의지와 다소 달라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준금리 3.75%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신한투자증권은 연말 3.50%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계속 유지했다.
안 연구원은 "향후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중국 경기 부진 현실화 시 한은의 시선은 더욱 성장세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24년으로 갈수록 긴축 기조의 추가적 약화 기대도 유효하다"라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국고 3년 3.75%, 국고 10년 3.90%가 상회할 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며 "내년도 예산안 및 국채발행계획 규모 감소 기대를 고려할 때 국고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10bp 내외로 축소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기준금리 동결 이슈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2.18포인트(1.28%) 오른 2,537.58p에 장을 마쳤다. 특히 전날까지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1억, 2,940억원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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