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업주가 운영하는 카페에 한 남성 고객이 오래 머무르며 음란 행위를 한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준 가운데 23일 이 남성이 경찰을 찾아와 자수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카페를 운영하는 여성 업주 B씨는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4시간 동안 따뜻한 카페라테, 맥주 3병, 밀크티 한 잔을 주문한 '감사한 손님'이라 생각했다"면서도 "뭔가 느낌이 싸해서 보니 계속 날 보고 있었다"며 지난 10일 가게에서 벌어진 일을 적었다.
이에 B씨는 카페 내부 CCTV 영상을 봤고 A씨가 4시간 동안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공포에 질린 B씨가 다른 지인을 카페로 부르자 A씨는 가게를 급히 떠났다.
B씨는 다음 날 112에 신고하며 경찰 조사에서 "예전에도 카페에 자주 오던 손님이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4시간 동안 카페에 머물면서 범행했다.
A씨는 언론보도로 자신의 사건이 알려지고 경찰도 수사에 나서자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과거에 공연음란 혐의로 처벌받은 전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수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사안은 아니지만 여죄가 있는지는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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