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고령화 현상 속에 우리나라 인구가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유치원과 초·중·고교생 수가 1년 사이 1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치원생이 5% 넘게 줄어 감소 폭이 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2만906곳, 고등교육기관 1천937곳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유·초·중·고교 학생 수는 578만3천612명으로, 전년(587만9천768명) 대비 9만6천156명(1.6%) 줄었다.
학생 수는 1986년 1천31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1990년 1천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600만명대가 무너졌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생은 52만1천794명으로 5.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초등학생은 260만3천929명으로 전년 대비 2.3%, 중학생은 132만6천831명으로 1.6% 각각 줄었다. '황금돼지띠'로 불린 2007년생의 고교 진학에 따라 고등학생은 127만8천269명으로 1.3% 증가했다.
전국 유·초·중·고교 수는 2만605개교로 전년 대비 91개 줄었다. 다만, 유치원이 121곳 감소한 데 비해 초·중·고교는 모두 소폭 늘었다.
전체 유·초·중·고교 교원은 50만8천850명으로 전년 대비 0.2%(1천57명) 늘었는데 유치원 교원만 전년 대비 1천941명 늘었다. 초·중·고교 교원 수는 1천299명(0.3%) 줄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9.4명, 초등학교 13.3명, 중학교 11.6명, 고등학교 9.8명으로 전년 대비 유치원(0.9명)과 초등학교(0.4명), 중학교(0.1명)는 감소했고, 고등학교(0.2명)는 증가했다.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은 18만1천178명으로 전년 대비 7.4% 늘었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 조사 시행 이후 계속 늘고 있다.
2022학년도 초·중·고교생 학업 중단율은 1.0%(5만2천981명)로 전년(0.8%)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대학·전문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의 재적학생(재학생+휴학생+학위취득유예생) 수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고등교육기관 전체 재적학생은 304만2천848명으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
일반대학(1.8%↓)과 전문대학(5.6%↓) 재적학생이 감소했고, 대학원 재적학생만 0.8% 증가했다.
한국복지대학교 등이 폐교하면서 고등교육기관 수는 424개교로 한 해 사이 2곳 줄었다.
신입생 충원율(정원 내 모집인원 가운데 정원 내 입학생 비율)은 85.3%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재학생 충원율(모집정지·유보인원을 제외한 정원 대비 재학생 비율)은 101.6%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높아졌다.
고등교육기관 교원 수는 23만2천475명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다.
다만, 전임교원은 8만8천165명으로 1.2% 감소한 반면, 비전임교원은 14만4천310명으로 1.3% 증가했다.
전임교원 확보율은 일반대학이 90.6%, 전문대학이 64.1%로 전년 대비 각각 0.5%포인트와 0.4%포인트 하락했다.
외국 학생 수(재적학생 기준)는 18만1천842명으로 전년 대비 9.0%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별 비율을 살펴보면 중국이 37.4%(6만8천65명), 베트남이 23.8%(4만3천361명)였고, 우즈베키스탄·몽골(각 5.7%), 일본(3.2%)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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