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가 주최한 '2023 인문사회 보고대회'가 지난 28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대회는 '인문사회학술기본법안'의 제정 촉구 및 인문사회 분야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 기반의 수립을 도모하고자 해당 분야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인문사회 분야의 위기와 차별적 격차에도 불구하고, 인문사회 분야 학술연구 중흥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마련된 자리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개회사에서 위행복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이사장은 4배 이상의 중앙연구비 수혜율의 차이는 곧 인문사회 분야 전임교원 채용률, 연구비 수혜율, 학생 인건비 등에서 부정적 격차와 차별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가연구개발예산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는 인문사회 분야의 현실을 지적하며, 과학기술 분야와 인문사회 분야 간의 균형 잡힌 학문 지원 정책 추구와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의 모든 연구자와 시민사회, 국회, 정부의 이해와지지, 참여를 촉구했다.
또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사회적 차원의 인문사회 분야 진흥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유기홍 의원은 정부 R&D 예산 중 1.2%밖에 되지 않는 인문사회 분야 예산 편성을 지적하며 사회 발전의 토대인 인문사회 분야의 진흥을 위해 인문사회학술기본법의 통과를 촉구했다. 이어 권은희 의원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이 높아질수록 그 핵심에 인문사회 분야가 자리함을 언급하며, 국가 교육의 핵심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원동력은 인문사회 분야에 있다고 전했다.
현황 보고는 '인문·사회 학술생태계의 현황과 지원체계 구축의 필요성'(김승욱 한국인문학총연합회 대표회장,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교수), '비정규 교수의 삶과 연구'(이상룡 부산대학교 강사), '인문사회 분야 학문후속세대의 미래'(김보경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등 인문사회 학술 분야 전반을 대표하는 3인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김승욱 한국인문학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인문사회 분야가 경제 논리에 의한 압박을 받는 상황을 지적하며 안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이상룡 부산대 강사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가 지방대학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저출생과 지역소멸의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학술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고리에 대학의 강사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보경 선생(서울대학교 박사과정 수료)은 작년 말 공동 출간한 '한국에서박사하기'의 주요 내용을 소개함과 동시인문사회사회 분야 대학원의 문제점을 조명했다.
해당 보고대회는 강창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장(전국 국공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 회장), 김대건 강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전국 국공립대 사회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전인갑 서강대학교 인문대학장(전국 사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 부회장)이 '2023 인문사회 선언문' 공동 낭독으로 마무리되었다.
폐회사를 맡은 박영렬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은 "집단지성을 통해 이후에도 공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선진 한국으로의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인문사회학술기본법이 제정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해당 보고대회는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인문학총연합회 · 한국사회과학협의회 · 전국 국공립대 사회과학대학장협의회 · 전국 사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 · 전국 국공립대학장협의회가 공동주최하였고, 한양대학교 한국미래문화연구소가 주관하여 한국연구재단 서울청사에서 개최되었다. 자료집은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와 한양대학교 한국미래문화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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