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지역 편의점 여러곳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난 50대가 붙잡힌 가운데 피해를 입은 업체가 200여곳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한 A(58)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편의점 종업원으로부터 충전이 완료된 카드를 건네받으면 현금을 뽑아오겠다거나 잠깐 기다려달라며 핑계를 대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수도권 일대 편의점 215곳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결제하지 않고 달아나 7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교통카드에 충전된 금액을 다시 현금화시켜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검거 후 교통카드를 압수해 충전 내역을 확인한 끝에 200건이 넘는 여죄를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이 적다 보니 신고하지 않고 넘어간 경우도 많았다"며 "편의점 업주들은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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