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주요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구체화하고 경제외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인도네시아는 10개 아세안 회원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크고, 니켈 등 핵심광물이 풍부해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전기차와 배터리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고, 신수도 이전 및 인프라와 방산 등 유망 수출 분야의 협력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G20이 열리는 인도는 세계 1위 인구대국이자 작년에 중국의 2배를 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세계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라며 "전통적으로 IT와 소프트웨어 강국이며,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우주산업 강국"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분야 키워드로 수출시장 확대,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리더십 강화 등을 꼽았다.
먼저 수출시장 확대의 경우 아세안과 인도가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인만큼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 활동을 통해 수 개월간 이어져 온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다수의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방산·인프라 등 우리 유망 수출산업을 적극 홍보하고, 국가 별 FTA 협상과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진출 애로사항도 집중 제기할 예정이다.
또한 아세안과 인도는 핵심 광물이 풍부하고 우리 기업들이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전략 국가인 만큼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최 수석은 "우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과의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세안 7개국과 인도, 우리가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에서의 공급망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리더십 강화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디지털 미래세대가 만나는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주요 경제 관련 일정은 한국과 아세안의 디지털 기업·청년들이 한데 모이는 AI Youth Festa,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인도 진출기업 오찬 간담회 등 세 가지다.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회장, 구자은 LS회장 등 주요 기업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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