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이래 처음으로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지역 면세점을 찾았다.
앞서 관광객 668명을 태우고 상하이에서 출발한 블루드림스타호(2만4천782t급)는 지난달 31일 제주항에 입항했다.
지난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해 중국발 크루즈선이 완전히 끊긴 후 6년 5개월 만이다.
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블루드림스타호는 지난달 31일 입항 후 약 8시간 제주에 정박했으며, 관광객들은 용두암과 한라수목원야시장, 월정리,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탑승객 가운데 절반가량인 350여명은 당일 오후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각각 찾아 1시간 이상 쇼핑을 즐겼다고 면세점 측은 전했다.
이성철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연말까지 최대 2만명 규모의 중국인 크루즈 고객의 제주도 방문이 계획돼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총 47척의 크루즈선이 기항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중국발 크루즈선 264편을 비롯해 총 334편 이상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역에 점포를 둔 신라·롯데면세점은 향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알리페이 및 은련 신용카드 즉시 할인 프로모션, 위챗 환율 우대, 할인 쿠폰 제공 등의 다양한 판촉 행사를 진행 중이다.
쇼핑을 곁들인 문화 체험을 위해 면세점 1층에는 제주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 전시 공간을 마련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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